내려가는 길부터 속도를 고른다

홉킨턴을 벗어나는 초반은 내리막의 비중이 크다. 발이 가볍게 돌아가는 구간에서 목표 페이스보다 빠른 숫자를 보고도 그대로 밀어붙이기 쉽다. 하지만 웰즐리를 지난 뒤에는 뉴턴의 오르막들이 기다린다. 하트브레이크 힐이라는 이름 하나만 외워 두면 그곳에 닿기 전의 굴곡을 놓친다. 언덕 정상에 올랐다고 레이스가 끝나는 것도 아니다. 브루클라인을 지나 보스턴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도 움직임을 유지해야 한다. 보일스턴 스트리트의 피니시를 준비하는 일은 첫 내리막에서 이미 시작된다.

출발 전에 입을 옷이 한 벌 더 필요하다

4월의 대회를 위해 짐을 쌀 때는 달릴 때와 기다릴 때를 나눠 생각한다. 보스턴 시내의 숙소에서 출발지로 이동하고, 홉킨턴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하루에 들어간다. 레이스용 싱글렛과 쇼츠만 펼쳐 놓고 차림을 결정하기에는 긴 아침이다. B.A.A.는 출발 전 보온용 겹옷을 허용하고 홉킨턴에 남긴 의류를 기부하지만, 허용 가방과 휴대품에는 별도 규정이 있다. 세부 허용 품목은 해당 연도의 참가자 안내가 기준이다.

보일스턴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

뉴턴의 언덕을 지나면 브루클라인을 거쳐 보스턴으로 들어간다. 한 도시의 중심을 향해 길게 이동하는 코스여서 출발지와 피니시 주변의 풍경은 꽤 다르다. 보일스턴 스트리트의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후반은 첫 내리막에서 시작한 페이스 계획의 마지막 부분이다. 기준기록을 뜻하는 BQ를 달성한 뒤에도 참가 선발이 남아 있고, 공식 자선단체를 통한 별도 경로도 있다. 기록으로 얻는 출전 자격과 실제 코스에서의 레이스 운영은 서로 다른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