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다리에서 서두르지 않을 이유
베라자노 내로스 브리지의 오르막은 출발 직후에 만난다. 아직 몸이 가볍고 주변 러너의 움직임이 크게 느껴질 때다. 여기서 평지 목표 페이스를 그대로 맞추려 하면 시작부터 힘을 많이 쓸 수 있다. 다리를 내려가 브루클린의 거리로 들어선 뒤 차분히 자기 리듬을 찾을 여유를 남겨 두자. 퀸스버러 브리지를 지나 맨해튼 퍼스트 애비뉴로 나오는 구간에서는 다시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다. 관중이 없는 다리 구간을 벗어나 거리의 응원을 만나지만, 그곳에서도 코스는 계속 이어진다. NYRR 코치들의 안내 역시 초반에 시간을 미리 벌어 두려는 주법을 경계한다. 오르막에서 숫자가 느려져도 호흡을 유지하고, 내리막에서 급하게 되갚지 않는 계획이 필요하다.
공원이 보인 뒤의 거리까지
브롱크스를 거쳐 맨해튼으로 돌아오면 피니시가 놓인 센트럴파크를 향해 남쪽으로 달린다. 이때 피프스 애비뉴의 오르막이 남아 있다. 출발선에서 공부한 고도표가 다시 필요한 구간이다. 공원의 위치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도착이 임박했다고 생각하면 남은 거리가 길게 느껴질 수 있다. 마지막 구간을 준비할 때는 다리만 표시하지 말고 공원으로 들어가기 전의 경사와 피니시 접근로까지 함께 봐 두자. 다섯 자치구를 잇는 코스의 마지막은 공원이 보이는 순간보다 더 멀리 있다.
레이스 아침은 이동 시간부터 시작된다
맨해튼에 숙소를 잡았더라도 출발지는 스태튼아일랜드다. 공식 이동편에는 페리와 버스가 있고, 페리를 이용하면 섬에 도착한 뒤 출발 구역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교통편 선택과 배정 시간은 해당 연도의 참가자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집결까지의 이동과 대기 시간이 42.195km 앞에 붙는다. 센트럴파크의 피니시 뒤에도 지정 출구까지 이동이 이어진다. 긴 도시 횡단의 끝에 다시 길을 찾는 일까지가 뉴욕의 레이스 당일 일정이다.